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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피터] 하이브리드 강아지 키우기 1

Raising Hybrid Puppies 번역본

*Ao3에 업로드 된 JayEz 님의 토니피터 팬픽 Raising Hybrid Puppies 의 번역본입니다. 작가님의 허락을 받고 번역을 시작했으며 링크를 누르시면 원본으로 이동됩니다. 아래의 Summary(요약)는 Ao3의 작품 프로필 페이지에 뜨는 작가님이 직접 쓰신 요약본입니다. 1편은 작가님이 제목에 1편이라고 명시해 놓으셨지만 글 속에는 프롤로그로 나오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본문에는 프롤로그로 표기합니다.



 


—Summary:


토니는 그 카페에 발을 들일 때까지만 해도 피터 파커를 만나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 했다. 미친 듯이 핫한 데다가 토니의 것과 비견할 정도로 엔지니어로서의 열정이 가득한 바리스타, 피터 파커를. 토니는 인생에서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왔고, 피터를 만남으로서 지금 그가 최우선으로 원하는 것은 피터를 카운터 한 쪽으로 몰아놓고 피터가 제 이름마저 까먹을 정도로 거세게 몰아붙이는 것이 되었다.

하지만 토니는 그렇게 할 수 없다.

피터는 열 여섯 살이니까.


~*~


토니피터 일반인, 카페AU로,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와 워킹 클래스 고등학생 피터의 연애 이야기. 에이드리언 툼스가 빵집을 운영하고 존 올리버의 Last Week Tonight이 신기하게도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Prologue.


"제발, 피터, 알바 몇 번만 빠지면 안 돼? 선생님께 여쭤보면 바로 팀에 다시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실 텐데."


네드의 부탁에도 피터는 미소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고개를 저었다. 


"나 없이도 잘 할 수 있잖아."


그 말을 반박하려는 듯 입을 열던 네드는 미셸이 옆에 나타나는 바람에 입을 닫았다. 가자, 루저. 특유의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말한 미셸이 네드를 끌고 워싱턴 경시대회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워싱턴으로 향한 친구들에게 행운을 빌며 손을 흔들던 피터는 이내 등을 돌리고 미드타운 과고를 빠른 뜀박질로 빠져 나왔다.

언제나 그렇듯 곳곳에 모인 관광객들 때문에 좀 늦어지긴 했지만, 작은 몸집과 날렵한 몸짓 덕에 피터는 10분만에 6번과 37번 거리의 구석에 놓인 카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카페는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는 작은 개인 카페로, 맨해튼의 높은 건물들 사이에 끼어 간신히 보일 정도로 작다. 심지어 간판은 유치한 글씨체와 그보다 더 유치한 그림체의 강아지로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아직까지도 피터의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벤이 저 이름을 짓고, 그것을 뿌듯해 했고, 이렇게 멋진 곳에 가게를 차릴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은 것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는 지를 알고 있으니까.

간신히 그 기억을 지워낸 피터는 커피와 빵을 사러 줄을 선 한 가족을 지나쳐 카운터 너머로 걸어 들어갔다.


"저 왔어요, 메이!"

"안녕, 미스터 '나 2분 늦었음.'"


메이의 대답에 즉시 양심이 찔린 피터가 움찔했다. 네드를 배웅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메이가 다시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안 지금, 더더욱.


피터는 죄책감에 떠밀려 더 빠른 속도로 델마르 씨의 딸인 마리아지나가 스무디를 만들고 있는 옆에 서서 재빨리 에스프레스 샷부터 제조하기 시작했다. 아마 마리아지나가 다 완성해가는 스무디가 저기 서 계신,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입은 채 피터의 옷장에 들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쇼핑백을 든, 여성 분들의 것은 아니라고 추정한 그는 대신 놓여 있는 작은 컵의 라떼를 그들의 쪽으로 밀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두유 모카도 금방 준비 해 드릴게요."


그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피터는 4개월만에 자다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숙지해버린 음료 제조를 순식간에 해내고 결과물을 팁 상자 바로 옆에 놓았다. 처음엔 이렇게 대놓고 팁을 바라는 듯 한 행동이 달갑지 않았고, 사람들이 당연히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에게 팁을 주듯 바리스타에게도 팁을 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꽤 빠르게 그건 망상일 뿐이란 걸 알았으니까.

그러나 이 '디자이너 여성분 1' 또한 피터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인지 휙 돌아서 버리고, '디자이너 여성분 2'는 그가 존재한 걸 잊기라도 하셨는지 음료를 벌써 홀짝이며 떠나 버리신다. 피터는 눈을 두어번 정도 깜빡이며 그들의 뒷모습만 눈으로 좇았다.


"파커, 도와줘?"


툼스의 거친 목소리가 들릴 때에서야 피터는 놀라 고개를 틀었다. 툼스는 거리 반대편의 빵집의 주인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항의가 들어오면 무섭게 본인의 가게가 '진짜 빵집이지. 공장에서 찍어내는 맛대가리 없는 복제품들 따위가 아닌', 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조금 거친 면이 있고 가끔은 너무 과한 면마저 있지만, 피터는 그의 빵집인 The Sweet Vulture에서 나오는 머핀, 베이글, 빵과 케잌이 아니라면 자신과 숙모의 가게가 이 경쟁률 치열한 개인 카페들의 세계에서 한 달이나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곤 한다.


"어제 먹다 남은 롤도 좀 넣었어." 


머핀을 건네며 말하는 툼스의 목소리에는 '팔 순 없겠지만 먹어도 돼'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었다. 그 속뜻을 알아들은 피터가 밝게 웃으며 시선을 올려 툼스를 봤다.


"감사합니다, 툼스 씨!"
"힘 없는 사람들끼리 뭉쳐야지, 안 그래? 아, 안녕하세요, 미세스 파커."


피터에게 피식 웃으며 말하던 툼스가 메이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메이가 피곤함이 역력한 미소와 함께 목례를 하곤 툼스에게 빵값과 배달비를 지불했다.

오늘은 유난히 손님이 없는 날이었지만, 역시나 그들의 단골 손님인 NYU 스웨터를 입은 건장한 남자는 오늘도 들어와 아르바이트생 중 한 명인 진하에게 최대한 오랫동안 말을 걸며 시간을 끌었다. 피터는 가끔 이 카페에 자주 드나들곤 하는, 진하가 무지개 깃발을 한 귀걸이를 낀 걸 눈치 채지 못 한 꽤 많은 남자들이 쓰는 돈의 액수가 자신의 미래의 대학 학비와 맞먹을 것이라고 짐작하곤 한다.


"뭐야, 지금 장난해?"


이번에도 피터는 툼스의 목소리가 들릴 때에야 쓰잘데기 없는 계산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왔다. 고개를 돌려서 보니 툼스가 거의 고대의 물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가게 구석의 텔레비전을 뚫어버릴 듯 노려보고 있다. 저 텔레비전은 그때 잠깐 한 커플에게 가게를 대여해주고 난 뒤에 남은 전유물이다. 그러니까, 그 때가 언제냐면, 벤 이후... 그래, 벤 '이후'에. 그 생각에 잠기느라 피터는 앵커의 옆에 띄워진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로고를 일순간 알아보지 못 했다.


"대중교통 민영화라니— 다음은 대체 뭔데, 스타크?"

"어, 스타크 씨가 에너지 절약과 관리 비용 절감 덕분에 대중교통 가격이 더 싸질 거라고—"

"그래, 왠 줄 알아? 저 자식이 그 '관리 비용'의 일부인 관리하는 노동자들을 제 로봇으로 대체하니까! 우편을 그 놈의 드론한테서 받는 것도 열 받아 죽겠는데. 불쌍한 레이는 47년동안 우편 배달을 업으로 삼았는데, 스타크 자식이 그 직업조차 뺏어 버렸다고. 혁신적인 것도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지, 그건. 그냥 가진 놈이 더 가지게 될 뿐이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 값을 치러야 할 거야."


내뱉듯 쏘아붙이는 툼스의 말투에 잠깐 주춤하며 머릿속에 배회하는 수많은 생각들 중 하나만 고르려던 피터는 말을 더듬으며 반박하기 시작했다.


"그치만, 음, 툼스 씨, 그 아크 리액터 기술은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적어도 툼스의 말에 그의 반쯤 나온 문장이 댕겅 잘리기 전까진.


"영웅 숭배는 좀 그만 두지 그래. 스타크가 실력 있는 엔지니어라는 건 나도 인정하지만, 딱 그쯤으로 해야지. 전용기나 창녀 따위에 돈과 시간이나 허비하는 주제에."


그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감조차 잡히지 않던 피터에게는, 그 순간에 카메라와 여행 가이드로 무장한 중년의 관광객 무리가 들어와 주의를 그 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시간은 순식간에 흐른다. 피터는 공식적으론 6시에 퇴근을 해야 하지만—내년에서야 피터는 열 여섯 살이 될 거고, 그 전까지는 평일에 3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제정되어 있으니까—항상 숙제하는 척 하면서 가게의 안쪽에 들어가 재료를 정리하고, 주문을 넣고, 가계부를 작성하고 이런 저런 기계들을 손 대며 고치는 데에 들어갈 돈을 아꼈다. 숙제야 손님의 양에 따라 9시에서 12시 사이의 시간대에 가게가 문을 닫으면 해도 늦지 않으니까. 

오늘은 손님의 양이 꽤 많은 편이었는지 가게는 10시 30분에 문을 닫았다. 예상치 못 한 근무량에 메이는 금방이라도 나가떨어질 것처럼 피곤해 보였다. 매번 메이가 지을 때마다 피터가 학교를 그만 두고 일이나 해야 하나 싶게 만드는 표정과 얼굴이다. 메이는 애초에 이 카페를 운영할 준비가 되지 않았었지만, 잠깐 맡아준 주인들은 이제 다른 일을 하고 싶어했고 그녀가 맡지 않으면 벤의 이 카페는 영영 사라져야 했기에 그녀에겐 선택지가 없었던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럴 때일수록 피터는 그들이 카페를 되돌려받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이 어땠을까 상상해보곤 한다. 피터가 오스코프의 인턴쉽을 이 카페 때문에 끝내지 않았더라면. 메이가 정말로 그 사건으로부터 회복할 시간이 있었더라면.


하지만 메이가 가게의 문을 닫고, 머리 위의 간판을 보며 미소 짓는 걸 볼 때마다 피터는 이 모든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

요약본 관련해서 한 마디만 하자면... 제 경험 상 후반부로 갈 수록 요약보다는 토니피터가 훨씬 후끈하게 연애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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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피터] 하이브리드 강아지 키우기 2